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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vs 피델리티 자산배분담당자의 2009년 전망

2008/12/25 17:15
전세계 최대규모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운용자산 세계 5위 규모)과 피델리티(운용자산 세계 1위 규모(FMR과 FIL 합산시)의 자산운용담당자들이 내년 경제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재미있는 건 양쪽 모두 채권 투자를 권유하고 있지만,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의견은 조금 갈리는것 같네요.


피델리티 자산배분펀드 멀티에셋내비게이터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글로벌 리플레이션..채권이 투자1순위" 


피델리티 자산배분펀드인 멀티에셋내비게이터 펀드의 트레버 그리섬(포트폴리오 매니저)은 내년 시장 전망을 통해 “2009년에는 여러 나라가 경기침체(recession)를 겪고 투자자들이 악재에 민감해지면서 시장은 매우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경기 둔화 외에 상품가격이 급락하면서 세계 경기 환경은‘스태그플레이션’에서 경기둔화 및 인플레이션 감소의 특징을 보이는‘리플레이션(reflation)’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는 투자자는 반복적인 매수매도를 통해 수익을 찾기보다는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거나 혼합형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각국의 중앙은행 및 정부가 전례 없는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예금 금리가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하이일드 채권 투자가 매력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회사채가 더 나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증시는 기업이익 전망은 악화되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매력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배당 수익률 상승이 주가를 지지하기 시작했고, 이익이나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는 저렴해 보인다고도 했다. 또 은행위기도 최저점은 지난 것으로 생각되고, 소비업종은 이미 심각한 경기침체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 피델리티의 견해다.

피델리티는 선진국의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머징마켓은 번영할 수 있다는 소위 디커플링(decoupling)의 논제는 여러 경제대국들이 동시에 경기침체를 겪게 되면서 그 근거를 상실한 상황이라며 투자 테마는 ‘신중함’과‘분산 투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델리티는 통화정책의 효과가 드러나고 은행 대출이 정상화되고, 저가매수 세력으로 부동산 시장을 지지하는 징후가 나타난다면 주식시장 상승을 전망하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은 내년이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혔다.



블랙록 자산배분 및 경제전망팀 총괄
내년 중반 경기 바닥 확인..현금·채권 유리

 
리처드 어윈 블랙록자산운용 자산배분 및 경제전망팀 총괄 책임자는 "금융 시장의 여건은 여전히 힘들며 이는 경기침체와 기업들의 이익 감소, 불안정한 금융 시스템, 계속되는 자산매각과 지난 몇 십 년간 유례가 없던 시장의 변동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윈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방안이나 과거의 또 다른 금융 위기 사례에서 그러했듯이 투자 기회가 다시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기업의 가치 평가 수준이 지난 3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에 있다며 주식시장의 저점이 위협받을 정도의 극심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경기침체 압력이 크게 완화되기 7∼9개월 전에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건전한 재무구조을 보유하고 있고 현금 유동성이 충분해 불황 속에서 현금 흐름을 적절히 통제할 능력을 갖춘 우량 기업들이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어윈은 채권에 대해서도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유동성이 매우 부족한 시장 상황에서 회사채와 국채의 금리차(스프레드)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져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당분간 채권이 주식을 투자 위험 대비 수익 측면에서도 앞지를 것이라는 것. 어윈은 다만 "투자등급 기업 채권에 투자 기회가 있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졌다고 해도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대체자산의 경우, 부실채권과 일부 헤지펀드 및 사모펀드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내비쳤으며 원자재시장에서는 금 등의 귀금속이 차입과 부채를 줄이는 디레버리징과 경기 부양 진행 상황에서 투자 매력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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