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교체와 수익률의 상관관계

2009/08/03 10:39


오늘은 펀드매니저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펀드에서 펀드매니저의 역할은 절대적입니다.
특히, 일반적인 액티브(ACTIVE)펀드에서는 펀드의 존재이유이자 절대 권한 및 책임을 가지고 있는
존재가 바로 펀드매니저입니다.

잠깐!
ACTIVE FUND & PASSIVE FUND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액티브 펀드와 패시브 펀드의 관한 포스팅


우리나라는 펀드의 존재 이유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인 펀드매니저에 대하여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도 부족하며, 자산운용사에서도 관리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자산운용사에서는
스타 펀드매니저를 장기적으로 육성하기보다는 간단하게 스카우트를 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고
쥐도새도 모르게 펀드매니저는 수시로 바뀌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뭐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수익률만 높으면 투자한 사람이야 문제가
없겠지만, 그게 수익률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이에 관하여 몇 일 전에 발표한 현대증권 리포트는 시사하는바가 큽니다.

31일 현대증권이 내놓은 `매니저 교체가 펀드 불확실성을 키운다'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이후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운용전문인력 변경공시를 낸 설정액 50억원 이상의 125개 국내 주식형 펀드를 분석한 결과 펀드매니저 교체 이후 2달간 펀드의 평균수익률이 평균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 펀드매니저가 교체된 이후 한달간 해당펀드의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을 0.5%포인트, 다음 두달간은 0.2%포인트 하회했으나 3개월 후부터는 0.4%포인트, 4개월 후에는 0.2%포인트 상회했다.


4개월 후 부터는 개선된다는 말이 그나마 반가운 말이긴 합니다만, 우리나라의 자산운용업계에서
펀드매니저란 존재가 어쩌다 한번 교체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년 9개월 동안 펀드매니저가 바뀐 펀드는 모두 3천 660개로 전체 공모펀드의 60% 정도입니다. 또 사모펀드를 합친 전체펀드는 1만여 개에 달해 펀드매니저 한명당 10개 펀드를 운용할 정도로 인력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펀드매니저 교체와 운용에 관하여, 주변의 자산운용업계 몸담았던 지인이 얼마전 이렇게 말하더군요

펀드매니저에 대해 투자자의 관심이 없기도 하지...펀드 이름에는 관심이 있겠지만, 회사도 마찬가지이고...게다가, 우리나라는 주로 팀운용을 하다보니, 팀의 이름이 바뀌는 경우가 없어서 잘 티가 안나는 측면도 있고, 팀운용의 장점도 있지만...생각해보라고...한 팀에서 10개의 펀드를 관리한다고 10개를 모두 같이 하겠어? 각 팀의 주력펀드와 아닌 펀드는 운용하는 사람이 달라질 수도 있는거라고...


우리나라에는 왜 피터린치와 같은 펀드매니저가 없는가에 대한 이유 중 하나는 잦은 이직을 부추기는 회사와
잦은 이직을 당연시하는 펀드매니저의 몫도 있습니다. 펀드가 커져도 스타펀드매니저는 나타나지 않고
회사의 스타 자산운용사사장은 생겨나는 것이 그에 대한 방증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참고로 이런 주제로 글을 쓸때면 피터린치보다 더 생각나는 사람이 한명 있긴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덜 알려진 할배이긴 하지만 현재 피델리티의 투자부문 대표로 있는 앤서니 볼튼(Anthony Bolton)입니다. 얼마전에 한 일간지와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나서 그 기사 일부분을 아래 발췌했습니다.


이 할배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무엇인것 같으신지요?
28...년 동안 하나의 펀드를 하나의 회사에서 쭈~~~욱 운용했다는 점이 하나 있겠구요.
또 하나는 그 28년 동안 시장에 한번도 지지 않았다는...이건 거의 사기유닛 수준입니다.
28년 간 시장을 이긴 인물은 투자업계를 탈탈 뒤져도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긴 시간 내공을 뽐내며, 난세의 영웅이 되는 펀드매니저 하나 쯤 있었으면 하네요.

[Cover Story] 28년간 1만4000% 수익… '英 펀드매니저의 전설' 앤서니 볼튼
미국을 대표하는 펀드매니저 하면 워런 버핏(Buffett)이나 피터 린치(Lynch)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대서양 건너 유럽에도 수퍼스타가 한 명 있다. 국내엔 이름이 덜 알려져 있지만 앤서니 볼튼(Bolton·59)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영국에선 전설적 인물이다. 그의 신화(神話)는 1979년말 세계적 자산운용회사인 피델리티인터내셔널(Fidelity International)의 간판 펀드인 '글로벌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GSSF) 운용을 맡으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이 펀드를 2007년 말까지 28년간 운용하면서 연평균 19.5%의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28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시장 평균(주가지수)을 능가했다는 점이다. 인덱스펀드의 창시자인 존 보글(Bogle)은 "장기적으로 시장 평균 수익률 이상을 올리는 투자자가 나올 확률은 30분의 1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볼튼이 이 기적과도 같은 일을 해낸 것이다.

예컨대 그가 펀드를 설정한 첫해에 1000만원을 맡겼다면 2007년엔 14억원이 됐을 것이다. 300만파운드로 출발한 펀드 규모도 지금은 60억파운드(약 11조5000억원)로 불어나 영국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그의 실적은 뮤추얼펀드의 제왕으로 불렸던 피터 린치를 오히려 능가한다. 볼튼과 함께 피델리티에서 일했던 린치는 1990년 은퇴하기 이전까지 13년간 미국에서 '마젤란펀드'를 이끌면서 2700%의 누적수익률을 올리고 펀드 규모를 1800만달러에서 140억 달러로 키웠다. 그러나 그는 13년 중 두 해는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데 실패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볼튼에 대해 "이름만으로도 막대한 무게와 엄숙함을 느끼게 하는 영국 최고의 펀드매니저"라고 평가했다. 영국 더 타임스지는 작년 10월 그를 벤저민 그레이엄(Graham), 워런 버핏 등과 함께 글로벌 '톱 10' 투자 구루(guru)로 선정했다.

그렇다면, 볼튼을 전설로 이끈 마법의 연금술은 뭘까. 그는 스스로를 '역발상 투자가(contrarian)'라고 부르며, 20세기 최고의 투자 대가(大家)였던 존 템플턴(John Templeton)의 적자(嫡子)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템플턴의 투자 철학은 곧 볼튼의 투자 철학인 것이다.

전문 링크: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인터뷰



-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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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molehill 분류없음 교체, 앤서니 볼턴, 앤서니 볼튼,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 앤서니 볼턴 인터뷰

2008/10/22 10:04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해외와 미주법인이 분리되어있어 수치상으로는 아닐수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맞다) 피델리티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피터린치이다. 하지만, 피터린치의 놀라운 성과와 함께 피델리티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인물을 꼽자면 단연 앤서니 볼턴(Anthony Bolton)을 꼽을 수 있다.

이미 전설이자 과거가 되어버린 피터린치와는 다르게 바로 얼마전까지 직접 펀드운용을 하고 있었으며, 현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대표이다.

지금의 약세장이 시작되기 직전의 인터뷰(작년 5월 인터뷰 보기)를 보면 그의 분석력이 얼마나 정확한지 알 수 있다. (당시, 국내 증권사 리포트를 보라. 죄다 증시 3,000를 예상하지 않았던가)

아래 내용이 국내에 포커스된 내용이라기보다는 글로벌 증시에 맞춰진 내용임은 감안하고 보는 것이 좋다. 앤서니 볼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별도의 포스팅에 올리도록 하겠다. 



“나는 보름 전 황소로 돌변했다”‘역발상 투자의 대가’
앤서니 볼턴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대표

<중앙선데이 강남규 기자>


'가장 공격적인 펀드 매니저’ ‘투자 세계의 해리 포터’ ‘영국의 피터 린치’. 세계적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대표인 앤서니 볼턴(58)의 이름 앞에 늘 붙는 수식어들이다. 그는 1979년에서 2006년까지 피델리티의 수석 펀드매니저로서 연 평균 20%가 넘는 전설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고위험을 감수하는 공격적 투자에 나서면서도 대중과는 거꾸로 가는 운용 패턴을 보인 결과다. 그러는 동안 그는 2차 오일쇼크(80년), 블랙먼데이(87년), 닷컴 거품 붕괴(2000년), 9·11테러(2001년) 등 위기의 순간을 견뎌냈다. 현대 글로벌 금융시장의 고원과 심연을 여러 차례 겪은 역전의 노장인 셈이다. 볼턴은 지난해 5월 중앙SUNDAY와 인터뷰에서 금융위기를 사전 경고했고, 예상은 적중했다. 그가 지난 3일 각국 언론과 콘퍼런스콜(합동 전화회견)을 했다. 한국에서는 중앙SUNDAY가 유일하게 초대됐다.  
 
-현재 글로벌 증시는 과연 어떤 상황인가.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나.
“거꾸로다. 나는 희망에 들떠 있다. 지금 주식을 팔아 치운 사람은 분명 후회할 것이다. 두려움(Fear)을 이겨내고 보유 주식을 포기(Capitulation)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사들여야 하는 기회의 순간이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무엇보다 대중이 공포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매도·매수 비율이나 변동성 지수 등의 지표는 시장 참여자들이 일제히 공포에 떨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 2~3주 전부터 나는 황소로 변했다(공격적 매수).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주식을 산 적이 없다.”

 
-위기가 끝나가고 있다는 얘긴가.
“그렇다고 말하기는 아직 위험한 순간이다. 위기는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금시장과 증권시장·실물경제로 구분해 봐야 한다. 현재 자금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있다. 금융회사들도 불안하다. 실물경제는 미국이나 유럽 모두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제 시작인 셈이다.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증시는 실물경제보다 빨리 회복하는 경향이 있다.”

-또 다른 희망의 징조가 있나.
“무엇보다 현재 주가가 너무 싸다. 30여 년 펀드매니저 생활 동안 (가치와 견줘) 주가가 이렇게 싼 적은 별로 보지 못했다. 장부가 등에 비춰 주가가 아주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주요 뮤추얼펀드가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주식을 많이 처분했기 때문이다. (현금은 수익을 내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조만간 주식을 사들일 수밖에 없다.”

 
 
흥미로운 변화였다. 그는 미 주택시장이 달아오르고 중국 증시가 상승 열기를 뿜었을 때 거침없이 우울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5월 중앙SUNDAY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돈의 풍년이 결국 큰일을 저지르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초와 7월에는 “최악의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줄곧 비관적 시각을 견지했던 그가 아니었던가.

“맞다. 나는 아주 비관적이었다. 지난 2~3년 동안 아주 조심스러웠다. 올 상반기 많은 사람이 주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고 말할 때 나는 상품가격이 고개를 숙이기 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요즘 상품가격이 최고치에서 30% 정도 떨어졌다. 그래서 요즘 내 가슴속에는 최근 2~3년 동안 느껴 보지 못한 희망이 넘실대고 있다. 더구나 시장 참여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자체가 내겐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한다.”

-언제쯤 증시가 안정을 되찾고 회복하기 시작할까.
“누구도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하지만 최근 4~5년 동안 글로벌 증시는 몇몇 시장을 빼고는 과거 닷컴 붐보다 심한 거품은 아니었다. 주가가 기업 실적과 견줘 크게 높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또 최근 약세장이 충분히 진행됐다. 짧게 봐도 1년 정도는 하락 추세였다. 거품의 정도에 비춰 급격한 조정은 이 정도로 마무리될 상황이라고 본다.”

-회복 패턴은 V자일까 아니면 L자일까.
“드라마틱하게 회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주 지루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상당 기간 주가가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기다렸다가 회복이 분명해질 때 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본격 회복 시점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주식을 사들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타이밍을 노려 주식을 사고팔아 수익을 내는 플레이를 경멸하는 사람이다. 그는 평소 “일반 투자자들은 고점에 사 저점에 파는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이 모두가 오를 시점을 맞춰 사들인 뒤 단기간에 수익을 내려는 욕심 때문”이라
고 진단했다.

-한국 투자자들이 큰돈을 넣은 중국 증시는 어떨 것 같은가.
“내가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면서 분석하고 있는 시장이다. 지난해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두고 말이 많았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선진국 경제가 위축되자 이머징 국가의 경제도 흔들리기 시작했다(커플링). 중국 경제도 위축되는 게 분명하다. 이 사실을 중국 시장 참여자들이 이제야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런 인식이 완전히 시장 전체에 퍼지기 전까지 회복을 기대하긴 힘들다. 내년 상반기가 끝날 즈음에나 적절한 매수 시점이 올 것으로 본다.”

그가 말하는 ‘적절한 매수 시점’은 주가가 충분히 하락했을 때를 의미한다. 그가 분명히 말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중국 주가가 아직은 덜 하락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러시아 증시도 붕괴하고 있다.
“그곳에선 많은 사람이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아 다시 베팅했다. 위기 순간 레버리지(차입)는 위험을 증폭시킨다. 러시아 증시는 주식담보대출이 해소돼야 주가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아니다. 상당 기간 반등하기 힘든 시장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 주식을 산다면 어떤 원칙을 견지해야 하는가.
“관심을 기업의 손익계산서(수익)에서 대차대조표(재무구조)로 옮겨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빚이 많은 기업은 이런 때 더욱 위험하다. 현금이나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이 생존력이 크다. 이런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기 적절한 때다.”

-현시점에서 가장 좋은 투자 대상은 무엇인가.
“많은 금융회사가 자금을 조달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 자금시장의 수익성이 현재 가장 높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단기 투자처다. 경험에 비춰 보면 먼저 떨어진 업종이 우선 회복했다. 최근 사태가 금융에서 시작해 소비재로 확산됐다. 제조업은 이제 본격적으로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 시장이 회복한다면 금융과 소비재 업종의 주가가 가장 먼저 오를 것이다. 제조업 주가가 회복하기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사들이는 종목은 어떤 것인가.
“재무구조가 튼튼한 은행들이다. 미국 웰스파고와 영국 HSBC 같은 상업은행을 말하는 것이다. 두 은행 주식에 대한 투자 수익은 업종 평균치를 조금 웃돌고 있다. 투자은행은 매수 대상이 아니다. 본래 상업은행은 분석이 쉽지 않은 기업이다. 자기자본비율 등 살펴볼 지표가 한두 개가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여러 상업은행의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볼 요량이다. 요즘 영국 로이즈TSB와 HBOS가 합병하는 등 은행 간 합병이 줄을 잇고 있다. 은행 수가 줄어 살아남은 개별 은행들의 수익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 그래서 기대가 크다.”

볼턴이 미국 웰스파고 은행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이 은행은 미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와코비아를 15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고 종목 선택꾼으로서 그의 능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지난해 5월 중앙SUNDAY와 인터뷰에서는 “미디어 종목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 뒤 루퍼트 머독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사들이는 등 글로벌 미디업계에서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어 해당 종목의 값이 껑충 뛰었다. 평소 그는 M&A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미리 사들여 톡톡히 재미를 본 펀드매니저로 유명하다.

-최근 헤지펀드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보나.
“많은 투자자가 헤지펀드에서 돈을 빼내고 있다. 공매도 금지 등으로 헤지펀드들이 쓸 투자 수단도 줄어들었다. 앞으로 2~3년 동안은 투자자를 끌어들이며 상처를 치유하는 데 급급할 것이다. 그때까지 헤지펀드는 뚜렷한 성과를 내기 힘들어 보인다.”

-미국 다음으로 어디가 금융위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는가.
“유럽이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 유럽 지역 집값도 하락하고 있다. 유럽 금융회사들도 미국처럼 주택담보대출을 많이 해줬다. 하지만 미국만큼 파생상품을 만들어 대대적으로 유통시키지는 않았다. 파생상품 때문에 위기가 증폭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유럽 위기가 미국만큼 심하고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이번 위기로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는가.
“위기 뒤엔 전반적으로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위기 뒤에는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될 것 같다. 우선 올해 오른 원자재 값과 최근 중앙은행들이 공급한 유동성이 내년에 실물 부문에 영향을 미쳐 전반적으로 물가가 오는 일이 생길 듯하다. 인플레이션을 염두에 둔 의사결정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미국이 구제금융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충분한 대책이라고 생각하는가.
“7000억 달러 패키지(공적자금)가 위기를 해소하는 데 충분할지는 말하기 힘들다. 구제금융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이 이번 구제금융으로 위기를 진정시키면 다른 나라들도 뒤따라 비슷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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