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부터 피델리티 자산운용에서 채권에 대한 투자를 권고하고 있던차에 새롭게 채권혼합형펀드가 출시되었다. 최근 피델리티의 행보를 보면, 작년 12월 자산배분 담당 이사인 트레버 그리섬은 “2009년은 각국정부의 금리 인하의 여파로 주식이나 현금보다 채권이 더 유망한 투자처”라고 강조하였고 이후 1월에 방한안 그레거 칼 채권 담당이사도 비슷한 논리로 채권투자를 추천하였다.
현재의 채권 혹은 혼합형펀드의 출시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금리 인하 혹은 저금리 추세가 한동안 유지될 거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점이다. 사실상, 주식시장의 붕괴와 한동안 지속될 경기침체에 여파에 따른 정책적인 저금리 기조에서 채권의 권유는 어느정도 합당한것으로 보인다.
둘째, 주식형펀드 혹은 주식투자에 투자자들의 손길이 더디다는 점이다. 최근 펀드설정액의 증가는 대부분 MMF에 집중되며, 그나마 국내주식형도 일반주식형펀드보다는 ETF와 같은 상품에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 상품이 필요한터다.
셋째, 최근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라, 투자성향조사에 따라 상품을 권유하게 되었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투자가 혼합형펀드에 집중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피델리티, 국내외 채권혼합형 펀드 2종 출시 - 코리아 채권 혼합형 펀드와 아시아 채권 혼합형 펀드 신규 출시 - 2월 10일부터 전국 씨티은행 지점을 통해 판매
피델리티 자산운용㈜ (대표: 데이비드 프라우드)은 주식과 채권에 동시에 투자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두 자산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자동 재조정(Rebalancing)해 주는 채권 혼합형 펀드 2종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채권 혼합형 펀드는 한국의 채권과 주식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코리아 채권 혼합형 펀드’와 한국의 채권과 아시아 지역의 주식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아시아 채권 혼합형 펀드’이다.
피델리티 채권 혼합형 펀드 2종은 모자(母子) 펀드의 형태로 운용되며, 실제 투자는 피델리티 코리아 채권형 펀드(모), 피델리티 코리아 주식형 펀드(모), 피델리티 아시아 주식형 펀드(모)에서 이루어진다.
피델리티 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아시아 주식 및 한국주식과 한국 채권과의 연관성을 살펴본 결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여 이들 지역에 동시에 투자하면 위험 분산을 통해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투자 위험을 줄이고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자산비중의 재조정(rebalancing)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피델리티 자산운용 데이비드 프라우드 대표는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는 혼합형 펀드의 상대적 안정성이 빛을 발할 때”라며, “특히, 최근 저금리 기조에 따라 채권부문에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어 장기적으로 주식과 채권에 적절한 분산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는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밝혔다.
전세계 최대규모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운용자산 세계 5위 규모)과 피델리티(운용자산 세계 1위 규모(FMR과 FIL 합산시)의 자산운용담당자들이 내년 경제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재미있는 건 양쪽 모두 채권 투자를 권유하고 있지만,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의견은 조금 갈리는것 같네요.
피델리티 자산배분펀드인 멀티에셋내비게이터 펀드의 트레버 그리섬(포트폴리오 매니저)은 내년 시장 전망을 통해 “2009년에는 여러 나라가 경기침체(recession)를 겪고 투자자들이 악재에 민감해지면서 시장은 매우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경기 둔화 외에 상품가격이 급락하면서 세계 경기 환경은‘스태그플레이션’에서 경기둔화 및 인플레이션 감소의 특징을 보이는‘리플레이션(reflation)’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는 투자자는 반복적인 매수매도를 통해 수익을 찾기보다는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거나 혼합형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각국의 중앙은행 및 정부가 전례 없는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예금 금리가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하이일드 채권 투자가 매력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회사채가 더 나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증시는 기업이익 전망은 악화되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매력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배당 수익률 상승이 주가를 지지하기 시작했고, 이익이나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는 저렴해 보인다고도 했다. 또 은행위기도 최저점은 지난 것으로 생각되고, 소비업종은 이미 심각한 경기침체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 피델리티의 견해다.
피델리티는 선진국의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머징마켓은 번영할 수 있다는 소위 디커플링(decoupling)의 논제는 여러 경제대국들이 동시에 경기침체를 겪게 되면서 그 근거를 상실한 상황이라며 투자 테마는 ‘신중함’과‘분산 투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델리티는 통화정책의 효과가 드러나고 은행 대출이 정상화되고, 저가매수 세력으로 부동산 시장을 지지하는 징후가 나타난다면 주식시장 상승을 전망하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은 내년이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혔다.
블랙록 자산배분 및 경제전망팀 총괄
내년 중반 경기 바닥 확인..현금·채권 유리
리처드 어윈 블랙록자산운용 자산배분 및 경제전망팀 총괄 책임자는 "금융 시장의 여건은 여전히 힘들며 이는 경기침체와 기업들의 이익 감소, 불안정한 금융 시스템, 계속되는 자산매각과 지난 몇 십 년간 유례가 없던 시장의 변동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윈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방안이나 과거의 또 다른 금융 위기 사례에서 그러했듯이 투자 기회가 다시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기업의 가치 평가 수준이 지난 3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에 있다며 주식시장의 저점이 위협받을 정도의 극심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경기침체 압력이 크게 완화되기 7∼9개월 전에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건전한 재무구조을 보유하고 있고 현금 유동성이 충분해 불황 속에서 현금 흐름을 적절히 통제할 능력을 갖춘 우량 기업들이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어윈은 채권에 대해서도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유동성이 매우 부족한 시장 상황에서 회사채와 국채의 금리차(스프레드)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져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당분간 채권이 주식을 투자 위험 대비 수익 측면에서도 앞지를 것이라는 것. 어윈은 다만 "투자등급 기업 채권에 투자 기회가 있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졌다고 해도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대체자산의 경우, 부실채권과 일부 헤지펀드 및 사모펀드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내비쳤으며 원자재시장에서는 금 등의 귀금속이 차입과 부채를 줄이는 디레버리징과 경기 부양 진행 상황에서 투자 매력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께 아시아시장에서 벌어질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을 소비주와 경기민감주에 주목해야 한다. 이들 중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성장할 기업이야말로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
피델리티인터내셔널(일본 제외) 아시아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캐서린 매튜스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업들이 인수를 자제하고 현금 확보에 나서면서 자본지출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과정에서 시장 조정이 발생해 기업 도산과 인수ㆍ합병(M&A)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력한 브랜드와 프랜차이즈 영향력이 있는 임의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나 경기민감주(cyclical companies)가 시장 점유율을 늘려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매력적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1970년대 불황을 겪으면서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매튜스 CIO는 "향후 6개월 동안 경기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증시에 먼저 반영됐고, 아시아 국가 기업이나 개인들은 미국보다 레버리지가 낮았던 만큼 소비수요 회복도 더 빠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투자자들이 아시아시장에서 유가 하락 효과와 정부의 부양책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상대적으로 내수시장이 큰 중국이 아시아 지역 성장 엔진 구실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중국 정부 정책은 경기둔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중국 정부가 경착륙을 막을 만큼 충분한 재정정책을 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와 증시 흐름이 구분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나 경기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증시 반등은 경기 회복보다 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기업이익이 성장하지 않는다 가정하더라도 현재 아시아시장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 어느 면으로 보더라도 저렴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에 대해 정통한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달러 부족 현상이 해결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환율 안정이 기대되고, 역시 유가 하락과 정부 부양책 수혜가 예상된다"며 "한국은 기계(heavy machinery)산업이 발달해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 정책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한나 기자]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해외와 미주법인이 분리되어있어 수치상으로는 아닐수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맞다) 피델리티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피터린치이다. 하지만, 피터린치의 놀라운 성과와 함께 피델리티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인물을 꼽자면 단연 앤서니 볼턴(Anthony Bolton)을 꼽을 수 있다.
이미 전설이자 과거가 되어버린 피터린치와는 다르게 바로 얼마전까지 직접 펀드운용을 하고 있었으며, 현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대표이다.
지금의 약세장이 시작되기 직전의 인터뷰(작년 5월 인터뷰 보기)를 보면 그의 분석력이 얼마나 정확한지 알 수 있다. (당시, 국내 증권사 리포트를 보라. 죄다 증시 3,000를 예상하지 않았던가)
아래 내용이 국내에 포커스된 내용이라기보다는 글로벌 증시에 맞춰진 내용임은 감안하고 보는 것이 좋다. 앤서니 볼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별도의 포스팅에 올리도록 하겠다.
“나는 보름 전 황소로 돌변했다”‘역발상 투자의 대가’
앤서니 볼턴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대표
<중앙선데이 강남규 기자>
'가장 공격적인 펀드 매니저’ ‘투자 세계의 해리 포터’ ‘영국의 피터 린치’. 세계적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대표인 앤서니 볼턴(58)의 이름 앞에 늘 붙는 수식어들이다. 그는 1979년에서 2006년까지 피델리티의 수석 펀드매니저로서 연 평균 20%가 넘는 전설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고위험을 감수하는 공격적 투자에 나서면서도 대중과는 거꾸로 가는 운용 패턴을 보인 결과다. 그러는 동안 그는 2차 오일쇼크(80년), 블랙먼데이(87년), 닷컴 거품 붕괴(2000년), 9·11테러(2001년) 등 위기의 순간을 견뎌냈다. 현대 글로벌 금융시장의 고원과 심연을 여러 차례 겪은 역전의 노장인 셈이다. 볼턴은 지난해 5월 중앙SUNDAY와 인터뷰에서 금융위기를 사전 경고했고, 예상은 적중했다. 그가 지난 3일 각국 언론과 콘퍼런스콜(합동 전화회견)을 했다. 한국에서는 중앙SUNDAY가 유일하게 초대됐다.
-현재 글로벌 증시는 과연 어떤 상황인가.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나.
“거꾸로다. 나는 희망에 들떠 있다. 지금 주식을 팔아 치운 사람은 분명 후회할 것이다. 두려움(Fear)을 이겨내고 보유 주식을 포기(Capitulation)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사들여야 하는 기회의 순간이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무엇보다 대중이 공포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매도·매수 비율이나 변동성 지수 등의 지표는 시장 참여자들이 일제히 공포에 떨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 2~3주 전부터 나는 황소로 변했다(공격적 매수).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주식을 산 적이 없다.”
-위기가 끝나가고 있다는 얘긴가.
“그렇다고 말하기는 아직 위험한 순간이다. 위기는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금시장과 증권시장·실물경제로 구분해 봐야 한다. 현재 자금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있다. 금융회사들도 불안하다. 실물경제는 미국이나 유럽 모두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제 시작인 셈이다.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증시는 실물경제보다 빨리 회복하는 경향이 있다.”
-또 다른 희망의 징조가 있나.
“무엇보다 현재 주가가 너무 싸다. 30여 년 펀드매니저 생활 동안 (가치와 견줘) 주가가 이렇게 싼 적은 별로 보지 못했다. 장부가 등에 비춰 주가가 아주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주요 뮤추얼펀드가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주식을 많이 처분했기 때문이다. (현금은 수익을 내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조만간 주식을 사들일 수밖에 없다.”
흥미로운 변화였다. 그는 미 주택시장이 달아오르고 중국 증시가 상승 열기를 뿜었을 때 거침없이 우울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5월 중앙SUNDAY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돈의 풍년이 결국 큰일을 저지르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초와 7월에는 “최악의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줄곧 비관적 시각을 견지했던 그가 아니었던가.
“맞다. 나는 아주 비관적이었다. 지난 2~3년 동안 아주 조심스러웠다. 올 상반기 많은 사람이 주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고 말할 때 나는 상품가격이 고개를 숙이기 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요즘 상품가격이 최고치에서 30% 정도 떨어졌다. 그래서 요즘 내 가슴속에는 최근 2~3년 동안 느껴 보지 못한 희망이 넘실대고 있다. 더구나 시장 참여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자체가 내겐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한다.”
-언제쯤 증시가 안정을 되찾고 회복하기 시작할까.
“누구도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하지만 최근 4~5년 동안 글로벌 증시는 몇몇 시장을 빼고는 과거 닷컴 붐보다 심한 거품은 아니었다. 주가가 기업 실적과 견줘 크게 높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또 최근 약세장이 충분히 진행됐다. 짧게 봐도 1년 정도는 하락 추세였다. 거품의 정도에 비춰 급격한 조정은 이 정도로 마무리될 상황이라고 본다.”
-회복 패턴은 V자일까 아니면 L자일까.
“드라마틱하게 회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주 지루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상당 기간 주가가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기다렸다가 회복이 분명해질 때 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본격 회복 시점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주식을 사들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타이밍을 노려 주식을 사고팔아 수익을 내는 플레이를 경멸하는 사람이다. 그는 평소 “일반 투자자들은 고점에 사 저점에 파는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이 모두가 오를 시점을 맞춰 사들인 뒤 단기간에 수익을 내려는 욕심 때문”이라
고 진단했다.
-한국 투자자들이 큰돈을 넣은 중국 증시는 어떨 것 같은가.
“내가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면서 분석하고 있는 시장이다. 지난해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두고 말이 많았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선진국 경제가 위축되자 이머징 국가의 경제도 흔들리기 시작했다(커플링). 중국 경제도 위축되는 게 분명하다. 이 사실을 중국 시장 참여자들이 이제야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런 인식이 완전히 시장 전체에 퍼지기 전까지 회복을 기대하긴 힘들다. 내년 상반기가 끝날 즈음에나 적절한 매수 시점이 올 것으로 본다.”
그가 말하는 ‘적절한 매수 시점’은 주가가 충분히 하락했을 때를 의미한다. 그가 분명히 말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중국 주가가 아직은 덜 하락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러시아 증시도 붕괴하고 있다.
“그곳에선 많은 사람이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아 다시 베팅했다. 위기 순간 레버리지(차입)는 위험을 증폭시킨다. 러시아 증시는 주식담보대출이 해소돼야 주가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아니다. 상당 기간 반등하기 힘든 시장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 주식을 산다면 어떤 원칙을 견지해야 하는가.
“관심을 기업의 손익계산서(수익)에서 대차대조표(재무구조)로 옮겨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빚이 많은 기업은 이런 때 더욱 위험하다. 현금이나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이 생존력이 크다. 이런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기 적절한 때다.”
-현시점에서 가장 좋은 투자 대상은 무엇인가.
“많은 금융회사가 자금을 조달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 자금시장의 수익성이 현재 가장 높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단기 투자처다. 경험에 비춰 보면 먼저 떨어진 업종이 우선 회복했다. 최근 사태가 금융에서 시작해 소비재로 확산됐다. 제조업은 이제 본격적으로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 시장이 회복한다면 금융과 소비재 업종의 주가가 가장 먼저 오를 것이다. 제조업 주가가 회복하기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사들이는 종목은 어떤 것인가.
“재무구조가 튼튼한 은행들이다. 미국 웰스파고와 영국 HSBC 같은 상업은행을 말하는 것이다. 두 은행 주식에 대한 투자 수익은 업종 평균치를 조금 웃돌고 있다. 투자은행은 매수 대상이 아니다. 본래 상업은행은 분석이 쉽지 않은 기업이다. 자기자본비율 등 살펴볼 지표가 한두 개가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여러 상업은행의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볼 요량이다. 요즘 영국 로이즈TSB와 HBOS가 합병하는 등 은행 간 합병이 줄을 잇고 있다. 은행 수가 줄어 살아남은 개별 은행들의 수익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 그래서 기대가 크다.”
볼턴이 미국 웰스파고 은행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이 은행은 미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와코비아를 15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고 종목 선택꾼으로서 그의 능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지난해 5월 중앙SUNDAY와 인터뷰에서는 “미디어 종목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 뒤 루퍼트 머독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사들이는 등 글로벌 미디업계에서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어 해당 종목의 값이 껑충 뛰었다. 평소 그는 M&A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미리 사들여 톡톡히 재미를 본 펀드매니저로 유명하다.
-최근 헤지펀드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보나.
“많은 투자자가 헤지펀드에서 돈을 빼내고 있다. 공매도 금지 등으로 헤지펀드들이 쓸 투자 수단도 줄어들었다. 앞으로 2~3년 동안은 투자자를 끌어들이며 상처를 치유하는 데 급급할 것이다. 그때까지 헤지펀드는 뚜렷한 성과를 내기 힘들어 보인다.”
-미국 다음으로 어디가 금융위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는가.
“유럽이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 유럽 지역 집값도 하락하고 있다. 유럽 금융회사들도 미국처럼 주택담보대출을 많이 해줬다. 하지만 미국만큼 파생상품을 만들어 대대적으로 유통시키지는 않았다. 파생상품 때문에 위기가 증폭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유럽 위기가 미국만큼 심하고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이번 위기로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는가.
“위기 뒤엔 전반적으로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위기 뒤에는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될 것 같다. 우선 올해 오른 원자재 값과 최근 중앙은행들이 공급한 유동성이 내년에 실물 부문에 영향을 미쳐 전반적으로 물가가 오는 일이 생길 듯하다. 인플레이션을 염두에 둔 의사결정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미국이 구제금융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충분한 대책이라고 생각하는가.
“7000억 달러 패키지(공적자금)가 위기를 해소하는 데 충분할지는 말하기 힘들다. 구제금융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이 이번 구제금융으로 위기를 진정시키면 다른 나라들도 뒤따라 비슷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
*** Comment ***
역외펀드로 있는 "Fidelity Funds – Global Financial Services Fund" 동일한 구조로 운용되는 역내펀드. (복제 펀드나 모자 펀드 구조와는 다르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월스트리트 금융기관인 IB 저평가투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피델리티에서 바라보는 보험주 중심의 금융주펀드가 여타 다른 금융주 펀드 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낼지는 흥미로운 부분이다.
피델리티 글로벌 금융주 펀드
『위기는 또 다른 기회, 전 세계 금융주의 잠재된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세요.』
피델리티 자산운용 주식회사 (대표: 데이비드 프라우드)는 전 세계의 우량 금융주에 주로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 금융주 펀드를 출시한다고 9월 2일 밝혔다.
피델리티 글로벌 금융주 펀드는 미국, 스위스, 영국, 일본 등 글로벌 금융업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우수한 펀더멘털을 가진 보험을 포함, 은행, 각종 금융서비스 등의 업종에 분산 투자하는 역내펀드이다.
피델리티 글로벌 금융주 펀드의 특징은 피델리티의 전세계의 광범위한 리서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데 있다. 탈 엘로이야 (Tal Eloya)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중심으로 전세계 약 900명의 투자전문가들의 의견 및 자료에 근거하여 상향식 종목선택 방식으로 폭넓은 투자기회를 발굴한다.
실제로, 이번에 출시되는 글로벌 금융주 펀드와 유사한 구조로 운용되고 있는 역외펀드인 ‘피델리티 글로벌 금융산업 펀드(Fidelity Funds – Global Financial Services Fund)’는 3년, 5년 수익률에서 벤치마크 대비 14.83%와 17.23%의 초과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금융업종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해왔으나 미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개별기업의 자본확충으로 금융부실 위험에 대한 완충 능력은 보강되었다. 또한, MSCI 인덱스 기준으로 모든 금융 업종별 밸류에이션이 10년 전 수준 이하로 하락하여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피델리티 글로벌 금융주 펀드를 운용하는 탈 엘로이야(Tal Eloya)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글로벌한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시장에서 이례적인 사례를 통해 발생하는 투자기회를 포착 할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킨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특히, 벨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면, 현재 보험주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이기 때문에, 유사펀드인 피델리티 글로벌 금융산업펀드 (역외펀드)의 경우 펀드내의 보험 주 비중이 벤치마크내의 비중보다 크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피델리티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프라우드 대표는 『금융주의 경우, 편입 종목 선택에 따른 펀드들간 수익률 편차가 상대적으로 크다』라며, 『이번에 출시한 피델리티 글로벌 금융주 펀드는 피델리티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트와 전문적인 리서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이라고 밝혔다.
피델리티 글로벌 금융주 펀드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씨티은행에서 우선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며, 설정되는 9일부터 외환은행, 한화증권, 메릴린치 증권 등을 통해 추가 판매된다.